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오신환 후보의 공약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나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합리적인 반론을 해주시길 바란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공세부터 펴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1년에 1만호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구매에 대한 이자지원조차 불가능하다면, 도대체 우리 정치가 뭘 해줄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50%, 신혼부부 50%를 기준으로 잡으면, 1년차 연간 대출이자액 지원 규모 1200억 원이다. 매년 1만호씩 증가하면 3년차에 3600억 원이며 4년차부터는 1년차 1만호 입주자의 이자 지원이 종료되므로 연간 3600억 원의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 1년에 3600억 원. 서울시 전체 예산의 100분 1도 안 되는 돈”이라 주장했다.
이어 “우리 청년과 젊은 부부들에게 이 정도 도움조차 주지 못한다면 과연 우리가 떳떳할 수 있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드리는 것만큼 중요하고 급한 과제가 있나?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이, 더 오래 지원해주고 싶다. 임기 2기에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해드릴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나 후보는 “집이 곧 삶이다. 주택이 곧 복지다. 내 집이 곧 자유다.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 정치의 책임을 쉽게 포기하지 말자. 선거의 품격을 함부로 떨어뜨리지 말자”며 오 후보의 비판에 맞섰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6일 입장문을 내고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 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 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 강경보수와 포퓰리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보수 정치는 정말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며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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