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0년을 쉰 분” 오신환 “나경영인가”…국민의힘 후보들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7일 17시 15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에서 일자리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이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본 경선 대진표를 확정하면서 후보들 간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의 공방전에 오신환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서로 물고 물리는 견제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7일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을 향해 “10년을 쉰 분”이라고 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 경험이 없는) 인턴 시장”이라고 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오 전 시장이 2011년 서울시장직 사퇴 이후 선출직 당선이 없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힘 오신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청년정책자문단 창단식에서 자문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국민의힘 오신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청년정책자문단 창단식에서 자문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반면 오 전 시장과 오 전 의원은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최대 1억 620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나 전 의원의 공약을 문제 삼았다. 오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을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에 빗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며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족히 5조 원은 소요될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도 “나 전 의원의 공약이 현금을 주겠다는 것인지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인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의도 파악이 쉽지 않다. 오해가 없도록 분명히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1년에 1만호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구매에 대한 이자지원조차 불가능하다면 도대체 우리 정치가 뭘 해줄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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