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 1700만원 보조금 혜택을 약속한 나경원 전 의원의 공약에 대해 “국민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박 전 장관은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4500만 원, 4500만 원, 이런 식의 돈을 주는 것에는 원칙이 있어야 되는데 어떤 것을 근거로 해서 그런 액수가 계산이 됐는지 설득력이 있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에 대해 ‘나경영’이라며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결혼, 출산이라는 문제는 첫째 기본가치가 행복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결혼하고 시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출산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행복의 가치 개념이 거기서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문제 자체를 돈과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가 힘들다”며 “결혼·출산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 그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또 출산해서 아이를 더 기르기 쉽게 해 주고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된다고 본다. 도시의 성공조건은 즐거운 도시가 성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억 1700만 원이라는 액수가 왜 나왔는지 근거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해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같은 공약에 같은당 오 전 의원은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 전 의원의 공약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예비후보는 “많은 전문가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만든 구체화 된 현장형 공약”이라며 “경쟁을 하는 과정에도 우리의 품격과 원팀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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