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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인영 “남북 마음만 먹으면 하루 40가족씩 화상 상봉 가능”
뉴시스
업데이트
2021-02-08 16:00
2021년 2월 8일 16시 00분
입력
2021-02-08 15:59
2021년 2월 8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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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단체장 만나 문제 해결 의지 재차 피력
이북5도위원장 "올해 남북관계 첫머리 자리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인륜의 문제로서, 천륜의 문제로서 어떤 정책적 고려 없이 최우선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산가족 단체장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올해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서 한반도 평화의 길, 이산가족들의 만남의 길을 다시 열 수 있는 계기를 꼭 만들어내고자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멈춤, 중단이 반복돼서 이로 인해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진전이 더딘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열어내야만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전국 13개 장소에서 화상상봉을 할 수 있고, 화상상봉장을 통해서 하루에 남과 북의 40 가족이 만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상상봉에서 먼저 시작해서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꽤 규모 있는 이산가족 만남의 자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 2018년 6월 이후 멈춘 남북 적십자회담을 재개하고 상시상봉, 개별관광 형식의 고향 방문 등 새로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를 만들어나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매년 명절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된 망향경모제를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가지 못하더라도 북녘 정취를 느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온라인 망향경모제를 준비했다”며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오영찬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제재 완화와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교착 상태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고령의 이산가족에게는 더 이상 시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나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최우선이 돼야 하는 인륜 영역”이라며 “올해 남북관계의 맨 첫머리에는 이산가족이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봉행사뿐만 아니라 생사 확인, 서신 교환, 화상 통화 등 기본적인 관계 복원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하며, 국가 전체가 나서야 하는 과제임을 설명하고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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