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TV토론-여론조사 방식 두고 입장 차…협상 난항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8일 21시 32분


국민의힘을 제외한 제3지대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TV토론과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2인으로 구성된 양측 실무협상단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두 번째 협상에 나섰지만 토론 횟수와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 전 의원 측은 설 연휴 전이나 연휴 기간에 TV토론을 하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 측은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최소 2차례로 합의했던 토론 횟수를 두고도 금 전 의원 측은 3~4회를 주장하는 반면, 안 대표 측은 무리하게 횟수를 더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도 양측은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안 대표는 야권후보들 모두를 늘여놓고 응답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단순 지지도 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금 전 의원은 낮은 인지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일 대 일 가상 대결을 원한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가운데 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안 대표가 가상 대결 방안도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야권 후보 각 진영에선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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