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 발언 논란’ 조수진 “같은 실수 안해, 조언과 질책 아끼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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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9일 08시 36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동아일보DB.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의정활동 2년 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출발선에서 1년 차를 돌이켜본다”며 “의욕이 앞서 다른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일이 있었다”고 하며 자신의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된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을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당시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4·15 총선에서 재산 축소신고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조 의원은 4일 선고가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조 의원은 “판결을 위안 삼아 답답하고, 아쉽고, 억울한 마음을 접고 더는 다투지 않기로 했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힘껏 부응하기 위해 새롭고 비상한 마음으로 의정활동 2년 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1년 차를 반면교사로 삼아 부족한 점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2년 차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제가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혹독하게 채찍질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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