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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후궁 발언 논란’ 조수진 “같은 실수 안해, 조언과 질책 아끼지 말아달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2-09 08:39
2021년 2월 9일 08시 39분
입력
2021-02-09 08:36
2021년 2월 9일 08시 36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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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의정활동 2년 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출발선에서 1년 차를 돌이켜본다”며 “의욕이 앞서 다른 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일이 있었다”고 하며 자신의 수양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된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을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당시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4·15 총선에서 재산 축소신고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조 의원은 4일 선고가 확정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조 의원은 “판결을 위안 삼아 답답하고, 아쉽고, 억울한 마음을 접고 더는 다투지 않기로 했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힘껏 부응하기 위해 새롭고 비상한 마음으로 의정활동 2년 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1년 차를 반면교사로 삼아 부족한 점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 2년 차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제가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혹독하게 채찍질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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