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1대1 대결 땐 김진애도 ‘변수’…강성 친문 ‘어디로’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9일 11시 49분


코멘트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강민정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장 수여식에서 강민정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9일 열린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본격 단일화 압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야권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민주당은 친여성향의 지지표를 모두 끌어모으는 전략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

강성 친문(친 문재인) 지지층이 결집해 있는 열린민주당의 김 후보는 완주카드를 지렛대로 추후 여권 내 입지 확보에 나서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및 공천장 수여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년 전에 박영선 (후보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단일화 성공 모델을 복기해달라”며 단일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후보 측은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로부터 단일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바 있다. 우 후보 측은 지난달 12일에 김 후보와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으며 박 후보도 지난 7일 단일화와 관련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김 후보가 이날 기자들에게 말한 ‘박영선-박원순 모델’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 각 정당에서 후보를 선출한 뒤에 제3지대에서 통합 결선을 한 시스템을 말한다.

당시에는 Δ여론조사 ΔTV토론회 후 배심원 판정 Δ국민참여경선 등 3가지 방식을 이용해 단일 후보를 결정했다. 김 후보는 성급한 단일화보다는 지난 2011년 통합 결선 모델처럼 대중 등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1일 이후에야 명확하게 논의된 후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우 후보 모두 예비후보이기 때문에 김 후보와의 경선 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일화 후보를 발표할 시기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 3월1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최종 마치는 3월19일 사이로 예측된다. 다만 단일화를 3월8일에 깜짝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 현직 의원의 경우 보궐선거에 나선다면 3월8일까지는 의원직을 내려놔야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자존감이 튼튼한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열린민주당에 제안해달라”며 “우리에게는 십 년 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원순-박영선’ 단일화 성공 모델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 김진애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이기지 못해도 국회의원으로서 계속 활동하는걸 원하신다면, 우상호가 계속해서 후보로 남길 원한다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계속 시대전환 사명을 다하는데 찬성한다면 민주당 지도부와 각 후보들은 여러 점을 깊이 성찰하고 제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에 단일화 일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선거에 완주하겠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는 시민 판단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