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임명으로 文의 마지막 외교안보팀 출발…한미 조율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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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9일 16시 35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AFP) 2021.2.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AFP) 2021.2.4/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 외교안보팀이 진용을 갖추고 북미-남북대화 복원을 위한 마지막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 장관 임명으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대미 관계를 이끌 문재인 정부 후반기 외교안보팀 조합이 완성됐다.

세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핵심 중추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외교관 출신의 정 장관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보에 이어 외교부 장관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게 됐다.

‘대미통’으로 꼽히는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모델의 ‘설계자’로 남북대화, 북미협상를 이끌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와의 신중한 조율을 통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북미대화의 성과가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청와대는 정 장관과 서 실장, 박 원장의 ‘케미’가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 장관과 서 실장은 서울고-서울대 동문인데다 ‘대북통’으로 꼽히는 서 실장이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내며 대북특사부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까지 정 장관과 오랜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반적인 대북 정책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바이든 정부와 소통채널 구축을 시작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의 기틀 내에서 남북-북미간 협력의 틀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이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한미 간에는 기본적으로 입장에 큰 차이가 없다”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는 것은 한미 간의 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느냐 하는 의견조율도 굉장히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해결을 더 미룰 수 없는 핵심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장관은 “저로서는 국가에 봉사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특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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