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낙연 대표는 서울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각각 부산 지역 현안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설 연휴 전 부산 민심 공략에 ‘다걸기(올인)’했다.
이 대표는 9일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를 주최하고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가덕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신공항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민주당 지역균형뉴딜 분과위원장 강훈식 의원은 “철도와 육상교통이 튼튼하고 항만 물류 7위권인 부산이 관문공항을 가지면 상하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간에 김 원내대표는 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부산항을 찾았다.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찾은 것은 올해 세 차례다. 김 원내대표는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가능하다”며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사전 조사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예타를 면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본회의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토대로 가덕신공항을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간판 공약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여야 후보 지지율에서는 아직까지 야당과 적잖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를 받아 7, 8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호도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28.8%, 민주당 김영춘 후보 18.3%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8.2%),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3.5%), 민주당 변성완 후보(3.3%),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2.2%), 민주당 박인영 후보(1.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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