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檢-법원 압박 이어 언론 통제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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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언론 6법’ 추진 논란]
“與 언론법은 명백한 언론탄압”
김종인 “언론장악 시도 엄중 경고”
언론노조도 “개혁 아닌 검열” 비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법 개정을 명백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입법을 저지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9일 “여권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을 장악하고 법관 탄핵으로 사법부를 압박한 데 이어. 이제 언론을 타깃 삼아 통제에 나섰다“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방침은) 형벌도 가하고 재산상 피해도 줘서 언론을 위축시키려는 시도 같은데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며 “왜 조급하게 지금 하려고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은 언론개혁을 내세운 언론 장악 시도를 그만두길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법안들은 가짜 뉴스를 명분으로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는 언론 재갈법이고, 언론과 방송을 협박해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언론 협박법”이라며 “국민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언론과 방송을 탄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의원은 “여론을 통제해 영구 집권하려는 의도의 일환이기 때문에, 과방위에서 온 힘을 모아 대응할 것”이라고 상임위에서의 여야 충돌을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언론개혁인가? 언론검열인가? 민주당은 답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언론개혁을 주문했더니 언론검열로 답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당장 6개의 법률개정안 심의를 중지하고 언론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언론#통제#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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