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체코대사관 관계자가 9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경 봉쇄 장기화로 평양 내 전력난과 생필품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력에 접근할 수 있는 주민들조차 정전 문제로 항상 전력을 이용할 수는 없다”며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여러 차례 대사관 구역에서도 정전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북한 주민 26%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최근 추정치에 대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북한 내 식량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북한의 외부 수입이 중단되면서 몇 달 동안 설탕과 식용유를 아예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 제품들의 대체품을 생산하려 하지만 북한이 생산한 제품들의 품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내 외국산 제품과 식품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도 러시아 매체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밀가루, 설탕 등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사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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