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우상호님,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씀인지…그 건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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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1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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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시장 방문 뒤 “고(故) 박원순 시장은 저의 롤모델”이라고 한 말이 논란이 일자 “유족위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 News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시장 방문 뒤 “고(故) 박원순 시장은 저의 롤모델”이라고 한 말이 논란이 일자 “유족위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롤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라고 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에게 피해자가 그 말이 자신과 가족들에겐 폭력이다며 ‘반성과 성찰’을 당부했다.

◇ 피해자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겐 폭력”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는 10일 밤 입장문을 통해 자신을 “우 의원님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서울시 공무원이자 국가인권위, 검찰,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사건 성추행 피해자”라고 소개하면서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겨우 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는 등은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족에 대한 공감을 어찌 탓하겠는가”며 우 후보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한 말이다’라는 해명을 불러냈다.

이어 피해자는 “그런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피해자 “禹 ‘이를 악물고 있다?…저보고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인가”

피해자는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했는데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것”인지 따졌다.

피해자는 “우상호 의원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며 “의원님이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하다”고 한 뒤 우 의원을 쳐다봤다.

제발 자신이 평범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폭력, 2차 가해를 멈춰 줄 것을 쉼없이 호소해 왔던 피해자는 이번에도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한번 엎드렸다.

◇ 우상호 “박원순 어떻게 견뎠을까, 눈시울이…”→“유족 위로 차원”

우 의원은 고 박원순 시장의 67번째 생일(2월 11일)을 하루 앞둔 10일 “박원순 시장은 나의 롤모델이자 영원한 동지다”고 했다.

더불어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는 것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2차 가해 논란이 일자 우 후보는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을 방문한 뒤 “고인이 되신 박 시장의 유가족이 슬픔을 이기고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한 표현이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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