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5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계승 발언 논란과 관련, “이분의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고인이)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은 내가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말씀드린 것은 혁신의 롤모델”이라며 “그러니까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내 혁신의 롤모델’이라 했기 때문에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내가 본받겠다, 적어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이런 것을 주로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그래서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유가족에게 비공개로 전달할 생각은 하지 않았는가. 온 국민이 보기에 이미 (피해자에게) 상처가 됐다’고 지적하자, 우 후보는 “그만 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느냐”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우 후보는 또 박영선 예비후보의 ‘21분 콤팩트 서울’ 공약을 겨냥해 ‘민주당답지 않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그 취지를 보면 여의도의 도로를 지하를 파서 그 위에 정원을 만들겠다, 이렇게 돼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 우리 서울이 굉장히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절실하게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국민세금으로 지하를 파서 위에다가 수직정원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시민들이 채소도 따먹고 하겠다는 공약이 왠지 절실한 서민공약 같지가 않는다”며 “왠지 좀 한가해 보이는 공약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돕고 또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돕는 것이 민주당다운 정책”이라며 “중상류층들이 시간을 내서 낮에 와서 농사도 짓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채소도 따가는 공약이 지금 서울의 이 팍팍한 삶에 고통 받는 청년들, 또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 이런 어려운 분들, 또 지금 하루하루 임대료 못 내는 그 자영업자 이런 분들을 위한 공약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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