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을 반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정부를 향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쿠팡 성공에 숟가락 얹기는 안 된다”며 “쿠팡의 성장과 미국 증시 진출을 축하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다만 솔직히 이 정권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 말했다.
이어 “각종 규제와 정체불명의 제도를 이야기하며 ‘혁신 발목잡기’만 해 온 문재인 정권은 쿠팡을 보며 축하를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해야 한다. 오죽하면 ‘K-숟가락’이라는 웃지 못 할 비유마저 나올까?”라 덧붙였다.
그는 “게다가 거대 의석수를 갖고 반(反)기업 입법 드라이브를 거는 민주당 정권이기에, 더더욱 그럴 자격이 없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이 정권이 쿠팡에 찬사를 보내다니, 누가 보더라도 엉뚱한 상황”이라 주장했다.
또 “쿠팡과 같은 기업을 더 많이 키우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상장하게 만들려면 이 정권의 ‘반(反)기업 DNA”부터 없애야 한다. 숟가락 얹기 하지 말고 근본적인 마인드 전환부터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은 한국 유니콘 기업의 쾌거”라며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 평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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