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동주가 조선족? 정부는 中에 할 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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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6일 16시 46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중국으로 잘못 표기됐다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를 겨냥해 “중국에 대해 할 말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이 중국, 민족은 조선족이라고 중국 사이트 바이두가 잘못 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역사왜곡 사례를 지적했다. 서 교수는 “(바이두는) 이봉창 윤봉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은 조선족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위키피디아 중문판에는 세종대왕 김구 등 역사적 위인과 김연아 이영애 등 한류스타도 조선족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서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표지석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우리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중국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왜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가”라고 따졌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최근 중국의 매체는 김치와 한복을 중국문화라고 왜곡한 일도 있었다”며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이 당장 나서서 이 문제들을 바로잡아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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