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선 여야 경선]
박형준-이언주 ‘바다이야기’ 충돌
당내 “진흙탕 싸움 번질라” 우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후보가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 때 실형을 선고받은 박형준 후보의 옛 보좌관이 지금도 박 후보 캠프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 후보 측은 “과도한 네거티브”라고 반발하는 등 국민의힘 부산 경선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 후보는 15일 부산MBC 주관으로 진행된 일대일 토론에서 처음으로 박 후보의 측근 문제를 꺼낸 데 이어 페이스북에 잇달아 두 차례 글을 쓰며 ‘측근 비리’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최측근인 정모 씨는 사행성 게임업체로부터 5100만 원의 뇌물을 받아 2년 징역형이 확정됐는데, 박 후보 본인은 몰랐다고 발뺌한다”며 “정 씨는 박 후보가 (의원 시절) 소속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게임물등급심의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는데 그게 어떻게 의원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 있냐”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놀랍게도 박 후보는 저와의 토론에서 정 씨가 (지금도) 박 후보의 부산시장 캠프를 지원하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입법 활동을 하면서 이해충돌도 예방하지 못하는 사람이 340만 부산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부산시장이 될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저도 그가 저 몰래 한 일이 괘씸해 10년 가까이 연락을 두절했지만 그는 죗값을 치렀고 이후 열심히 살았다”며 “법적 대가를 치른 사람에 대해 낙인을 찍고 평생 손가락질하는 것은 정의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공동체의 규범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적정 수준의 후보 검증은 이뤄져야 하지만, 자칫 부산시민들에게 진흙탕 싸움으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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