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1분 도시’에…오세훈 “2021년이라서? 어처구니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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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7일 11시 02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대해 “21세기니 2021년이니 21개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답변에 서울시민은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구체적 방안을 내지 못하는 후보, 레토릭만 제시하는 후보, 말장난만 하는 후보, 서울시장 자질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약은 인구 50만 명을 기준으로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 직장 교육 쇼핑 여가 등 생활을 영위하도록 서울을 21개 다핵구조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21개 다핵분산도시, 21분 콤팩트 도시를 탄소 중립과 연계하면서도 구체적 질문에는 아직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21개의 서클은 서울 어디에 어떻게 그려지고, 각 서클의 면적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또 “21분 콤팩트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교통체계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후보가 출마 선언한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30만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의 구체적 실현방안, 내용, 방법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됐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할 때처럼 늘 성급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박 후보는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라며 “또 무상급식 프레임을 씌우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때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프레임=아이들 밥도 안 먹이려 한다’ 재미를 또 보려고 하시느냐”며 “2011년 오세훈은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소득 하위 학생 50%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소득 상위 50%에 들어갈 무상급식 재정을 가지고 소득 하위 학생 50%에게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후 학교비, 교복비 등 이른바 ‘5대 교육비용’을 전액 지원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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