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에 대해 “21세기니 2021년이니 21개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답변에 서울시민은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구체적 방안을 내지 못하는 후보, 레토릭만 제시하는 후보, 말장난만 하는 후보, 서울시장 자질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약은 인구 50만 명을 기준으로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 직장 교육 쇼핑 여가 등 생활을 영위하도록 서울을 21개 다핵구조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21개 다핵분산도시, 21분 콤팩트 도시를 탄소 중립과 연계하면서도 구체적 질문에는 아직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21개의 서클은 서울 어디에 어떻게 그려지고, 각 서클의 면적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또 “21분 콤팩트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교통체계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후보가 출마 선언한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30만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의 구체적 실현방안, 내용, 방법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됐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할 때처럼 늘 성급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박 후보는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라며 “또 무상급식 프레임을 씌우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때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프레임=아이들 밥도 안 먹이려 한다’ 재미를 또 보려고 하시느냐”며 “2011년 오세훈은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소득 하위 학생 50%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소득 상위 50%에 들어갈 무상급식 재정을 가지고 소득 하위 학생 50%에게 수업료와 기타 운영비, 교재비, 방과후 학교비, 교복비 등 이른바 ‘5대 교육비용’을 전액 지원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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