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日 무법천지 때 행세 여전…국제법으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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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7일 11시 30분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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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는 17일 “일본이 무법천지(일제강점기) 때 하던 행세를 법이 엄연히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까지 와서 아직까지 그따위 행세를 그대로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 재학생 등이 개최한 페이스북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해결하자고 거듭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한 이 할머니의 발언은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이어 “국제법으로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는 호소다.

이 할머니는 “무법천지 때와 같이 일본인들이 갖은 망언을 하고 있다”며 “2021년 1월8일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일본은 이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의 임기가 다 돼 간다. 마지막 제가 애원하니, 제 마지막 소원이니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달래서라도 ICJ에 데리고 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재차 “세월이 많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문 대통령님이 스가 총리와 함께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위안부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서 법으로 판단내기를 간곡한 애원으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반드시 국제사법재판까지 가서 이기겠다”며 “이겨서 문재인 대통령 앞에 여러분(하버드대 학생들) 모시고 가서 인사시키겠다. 힘내시고 그때 우리 다시 ‘만세’ 하면서 만나자”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는 존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무시는 하되 핵심을 찔러줘 더 정신 차리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한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그 교수가 하는 말은 무시하시라”면서 “하지만 제가 일편으로 생각해보니 위안부 문제 해결이 진전이 없고 일본한테 당하고 있으니 똑바로 하라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을 주기 위해, 더 분하게 생각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언질을 주는 것이니 신경쓰지 마라. 하늘에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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