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영문 호칭, 체어맨→프레지던트로…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2월 17일 13시 43분


북한이 김정은의 영문 호칭을 의장·위원장을 의미하는 ‘체어맨’(Chairman)에서 주석·대통령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바꿨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8일~11일 진행된 당 전원회의 이후부터 김정은의 영문 직함을 ‘president of the State Affairs’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는 직함을 ‘chairma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라고 표기했다.

영문 호칭을 바꾼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대다수의 나라가 국가원수 호칭으로 프레지던트를 사용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은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 직함 영문 표기가 바뀐 사실을 보고하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호칭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정치 방식을 성분제일주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로 바꾸고, 시스템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표현을 사용해 일반국가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남한의 국방부 격인 ‘인민무력성’의 명칭을 ‘국방성’으로 바꿨고, 지난달 노동당 제8차 대회장에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 대신 당 상징 마크를 내걸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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