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16일 발생한 강원 고성군 북한 남성 월남 사건과 관련, 해안감시 경계작전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22사단 해안경계 작전과 경계 관리 실태를 합참이 우선 확인했다”며 “미상인원이 해안에 상륙한 이후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지만 해당부대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가 훼손됐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민통선 이북에서 발견 및 신병을 확보해 3시간 만에 작전을 종결했지만 경계작전 요원과 경계시설물 관리 등 해안감시와 경계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식별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 합동 현장 조사 후 경계작전 지휘관 회의와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며 “합참은 이번 사항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마련해 엄정한 조치를 통한 경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구체적인 월남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군사분계선에서 3㎞ 이격된 지점 철책선 전방에서 족적을 발견했다. 미상 인원이 이 지점을 통해서 상륙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바로 아래 철책선 전방에서 잠수복과 오리발이 발견됐다. 미상인원이 환복하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아래 철책 하단 배수로에 차단막에 훼손됐음을 확인했다. 미상인원이 배수로를 통해서 해안 철책선을 극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후에 미상인원은 남쪽으로 5㎞ 이상 남하하던 중 7번 국도 민통선 검문소 폐쇄회로(CC)TV에 4시20분께 매우 짧은 시간 식별됐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미상인원은 동쪽 해안 방향으로 이탈했고 민통선 검문소 CCTV는 더 이상 식별할 수 없었다”며 “그러다가 7시20분경 22사 수색병력에 의해서 검문소 동북방, 민통선 이북 야지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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