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김정은 매우 솔직… 경제실패 인정, 실용적 접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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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미훈련 연기론 또 주장

1년여 만에 공개석상 다시 등장한 리설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1년 1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노동신문 뉴스1
1년여 만에 공개석상 다시 등장한 리설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1년 1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경제 실패를 자인한 데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매우 솔직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나름대로 젊은 지도자답게 솔직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성과 지표들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형태로 북한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경제 계획과 관련해 “보신과 패배주의”라며 당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7개월간 북한에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 여러 제안을 했음에도 “아직 평양 측에서 아무 답이 없다”며 “혼자서 모노드라마(일인극)를 쓰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심정도 가진 바 있다”고 토로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조금 더 유연하게 지혜로운 결론을 도출하는 게 어떤가. 그런 측면에서 (훈련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며 재차 연기론을 주장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인영#김정은#경제실패#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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