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와 국민의힘 화학적 결합, 쉽지 않은 일"
"MB국정원 대규모 사찰 의혹, 선거 전이라 의심"
"박영선 토론하자고 했더니 인신공격성 발언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주택공약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대표의 주택 공약에 대해 “단일화해야 하는 대상이라 (비판을) 자제한다”면서도 “5년 동안 74만6000가구를 제안했는데 지금 서울시 주택이 380만호다. 380만호가 존재하는 서울에 5년 동안 74만6000가구를 공급한다면 누가 들어도 무리스럽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지적할 것은 많지만 함께 단일화해야 하는 입장이라 한 번 정도 토론하지 않을까 싶고, 그때 자세히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있는 제3지대와 국민의힘의 화학적 결합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물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초기에 단일화를 하면 감정이 안 쌓이는데 경선이 진행되고 선거가 진행되면 양쪽의 감정 모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후보들끼리 정치적 결단에 의해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지지층은 마음이 따라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래서 처음에 출마하기 전에 (안 대표가) 우리 당에 들어오면 야권 분열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일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제가 정치적 불리함을 감수하면서 (안 대표의 입당을) 열흘을 기다렸던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MB시절 국정원의 민간인 대규모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뭐든지 위법사항이 있으면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게 있으면 처벌하고 해야겠지만, 왜 이런 논란이 꼭 그렇게 큰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아마 많은 국민들이 그 점에 대해서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사찰 의혹과 함께 언급되는 점에 대해서도 “진전이 어떻게 될지 실체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 아직 미정인 상태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고받았다는 명단에 하필이면 부산에서 가장 유력한 박형준 후보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더 사실은 의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늘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으신다.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이라고 페이스북에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정책을 가지고 토론하자고 비판했는데 꼭 그렇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사실 무상급식 논쟁도 가난한 집안 아이들에게 학습 기자재, 학습비, 학비를 보태주자. 다시 말해 교육 사다리가 없어져 가니까 교육 사다리를 가난한 계층에 보충하자는 취지인데, 가난한 아이들에게 밥 주지 말자 그랬다는 것은 엉터리 주장”이라며 “그런 프레임을 씌우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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