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에 “내일이라도 당장 1대1 공약 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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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8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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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약을 둘러싸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공방을 벌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1 대 1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최근 두 후보는 ‘빌 게이츠가 원전을 필요로 하는지’ 등 환경 문제에서 논쟁을 벌였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를 향해 “이제는 하다하다 안 되니 언론의 힘을 빌린다”며 “심지어 얼마나 딱해보였으면 민주당의 모 부대변인까지 나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공격을 했다”고 적었다. 박준영 민주당 부대변인이 오 후보 공약에 대해 ‘생지랄’이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 등에 대해 “(박 후보가) 내놓으라는 구체적 답변은 아직도 내놓지 못한다”며 “제안한다. 내일이라도 당장 1 대 1 공약토론, 정책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16일 “(박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기 위해 빌 게이츠가 한 말 중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고 있다”며 “(빌 게이츠는) 2050년까지 ‘탄소 제로’로 가기 위해 원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 후보님 늘 성급하시다.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 늘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으시다”고 반박했다. 이어 “빌 게이츠는 원전 예찬론자가가 아니라 원전의 위험성 때문에 이동파 원자로로 불리는 차세대 원자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다시 박 후보를 향해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라며 “빌 게이츠의 차세대 원자로는 원전이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유독 야당의 한 후보가 점점 입이 거칠어지고 빌 게이츠의 원전에 관한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비판했다가 언론으로부터 팩트체크 아이템에 오르게 됐다”고 재반박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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