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文 불통인데 安도 불통” vs 안철수 “제3의길 걸어서”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8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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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안철수, 정치과정 내내 불통 지적받아"
"安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 연락 한번 없다해"
안철수 "사실 아니다…출마 결정도 소통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금태섭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소통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려운 제3의 길을 걷다보니 그런 상황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금 전 의원은 18일 오후 제3지대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 “이번 야권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불통에 대해 지적해야 한다”며 “그런데 안 후보는 마찬가지로 소통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 대표가) 독자 신당을 추진하다가 민주당에 입당한 과정, 2015년 탈당 과정, 2017년 바른정당과 합당 과정 등 정치 과정 내내 공식적인 직책에 있는 분들과 소통이 안 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안 후보 캠프의 총괄 선대본부장인 3선 의원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제가 선대본부장인데 선거기간 내내 저한테 연락 한 번 안 하더라. 도대체 누구랑 소통하며 일을 처리하는지 물어도 답을 안 한다. 어디서 모여서 회의하는가 물어도 장소도 안 알려줬다’고 했다”며 “사실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안 대표는 “사실 아니다”라며 “저는 절대로 혼자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의사결정 할 때, 이번 서울시장 출마 건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의사결정을 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다 할 수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의사결정 과정을 언론보도보다 먼저 알아야 되는 사람들에게는 미리 전화로 하거나 만나서 소통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 중에서 여러 가지 오해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다”며 “어려운 길을, 제3의 길을 걷다 보니 그런 상황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공식적 직책에 있는 분들이 계속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그 캠프에서 총괄 선대본부장을 하고 3선 의원을 한 분이 언론에 그런 얘기를 할 정도면 어떻게 소통이 되는 것인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또 그는 “(안 대표가) 원래 시장 출마도 안 한다고 해서 (국민의당 소속) 구의원이 탈당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결심했다고 하고 출마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제가 가는 길이 쉽고 좋은 길이 아닌 훨씬 더 어려운 길이기 때문에, 함께 합류 못한 분들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 계속 반성하고 발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를 언급하며 “저와 함께 네티즌과 얘기할 용의가 있냐”고 하자, “당연하다. 저도 클럽하우스 요청을 받아서 시간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소통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토론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모습이었다.

안 대표는 “이 정부 사람들은 너무 단순 생각해서 다주택자에게 세금폭탄 때리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게 문제의 시작”이라고 했다.

또 규제 부분과 관련해 “자기 돈만 가지고 (집을) 살 수 없는데 일부라도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지불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까지 대출을 규제한 것 아니겠나”라며 “재건축, 재개발 억제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의 부동산 진단에 매우 공감한다”며 “선출되는 시장의 임기가 1년 3개월인데 민주당이 대다수인 시의회와 충돌 안 하면서 실적을 내려면 재개발 지역 해제된 것을 다시 지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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