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4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하면서 ‘기획재정부와의 싸움’을 언급했다.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놓고 여당과 기재부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싸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하게 압박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14일) 당정청 회의에 가기 전에 이 자리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었다”고 말했다. 4차 재난지원금 규모로 12조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기재부에 규모 확대를 강하게 주문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4일 당정청 회의 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지원금을) 더 넓게, 더 두텁게 하겠다”며 “오늘 저녁에 제가 약간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싸움의) 결과는 며칠 이내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4차 지원금 규모가 정부 제안보다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당과 기재부는 일자리 예산을 포함한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15조 원 안팎으로 조율 중이다.
이 대표는 또 “코로나19 시기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경기 진작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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