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회 세종이전 공론화 필요”, 오신환 이전 반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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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9일 17시 41분


국민의힘 오신환(왼쪽), 오세훈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오신환(왼쪽), 오세훈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신환, 오세훈 후보가 19일 당 내부 토론에서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신환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서 “(오세훈 후보는) 국회를 옮기는 것이 서울시 경제에 별 영향이 없다고 했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삼권분립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청와대와 대통령을 서울에 두고 국회만 세종시로 가면 어떻게 견제와 감시를 계속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논의가 필요하다면 오픈 마인드로 임할 수 있다”며 “다만 서울시민 의사는 물어보고 시장으로서 입장을 정할 것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답했다. 또 “서울에 국회가 있으니 공무원들이 고비마다 서울에 와서 시간을 뺏긴다. 그 효율성도 국회 이전 논의의 바탕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오신환 후보가 “시장이 자기 철학을 갖고 결정해야지 또다시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오세훈 후보는 “그게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라고 하지 않나. 장단점을 물어보고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묻는 게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 오신환(왼쪽), 오세훈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오신환(왼쪽), 오세훈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두 후보는 과거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직 사퇴를 부른 무상급식 논란을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오신환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스스로 사퇴한 부분에 대해 단일화 과정, 당내 경선, 본선에서 그 문제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물었다. 또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이 공격할 수 있는 큰 무기”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는 “당시 잘못된 복지를 시작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시장직 사퇴가) 오히려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차 예선후보 뽑을 때 가장 많은 시민들이 왜 저를 선택했을까. 제가 옳았다는 재신임이기도 하고 그 책임을 지고 다시 서울시를 그 반열에 올려놓으라는 채찍질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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