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與 경선 레이스 막바지…굳히기냐 뒤집기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1일 07시 51분


박영선, '백신 주사기' 성과 홍보 행정가 능력 부각
우상호, 친노·친문 이미지 부각하며 당심 지지 호소
경선투표 앞둔 세 차례 토론회서 치열한 공방 전망
26~27일 당원 온라인 투표…28~1일 시민 ARS 투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는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경선 투표를 앞두고 금주에 세 차례의 토론회를 이어가며 표심 확보에 나선다. 박 후보가 우세를 이어갈지, 우 후보가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를 갖는다. 두 후보는 각 10분간 비전 발표를 하고, 사전 접수된 시민들과 질의응답도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토론 대결이 진행된다. 두 후보는 22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양자토론을 벌인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경선을 하루 앞둔 오는 25일에는 KBS 특별편성으로 오후 10시50분부터 1시간10분간 양자토론을 진행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다.

박 후보는 주거·교육·헬스케어 등을 21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21분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수직정원도시 등의 구상도 내고 있다. 공공분양주택 30만호 공급도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박 후보는 공약과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임 시절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백신 특수 주사기가 대량 생산 가능해진 점 등을 성과로 홍보하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이다.

우 후보는 철길과 강변북로를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35층 층고 제한 완화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적통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만나며 친노(親盧·친노무현), 친문(親文·친문재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두 후보는 경선 레이스 초반 ‘우애 좋은 남매’ 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으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날 선 공방도 피하지 않고 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등 공약을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비판하고,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북로 공공주택 공급 공약에 ‘상상만 해도 질식할 것 같다’고 날을 세우는 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선 투표를 앞두고 굳히기를 꾀하는 박 후보와 뒤집기를 노리는 우 후보는 각자 공약의 장점을 최대한 알리는 동시에 상대방 공약에 대한 송곳 검증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다음달 1일 오후에 결정된다. 먼저 오는 26~27일에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치러진다. 이어 오는 28일과 다음달 1일에 권리당원 ARS 투표와 시민 ARS 투표까지 진행한 다음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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