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위안부 피해자 ‘매춘부’ 규정 하버드대 교수 작심 비판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21일 13시 01분


은수미 시장이 SNS에 올린 2년 전 투병 중이던 김우전 선생 병문안 때 사진.(은수미 시장 SNS)
은수미 시장이 SNS에 올린 2년 전 투병 중이던 김우전 선생 병문안 때 사진.(은수미 시장 SNS)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2년 전 작고한 독립투사 고(故) 김우전 선생을 회상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걱정,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 등 심경을 전했다.

은수미 시장은 21일 SNS에 투병 중이던 김우전 선생을 병문안 했을 때 찍은 사진과 함께 ‘2년 전 오늘’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2년 전 오늘, 저는 고 김우전 선생님의 빈소를 찾았었죠.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함부로 말하는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생채기를 내는 혼돈의 지금, 선생님의 의식과 신념이 더 그립기만 합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생님, 무엇이 학문과 표현의 자유이고 무엇이 지킬 선입니까.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사실 왜곡을 하고 다른 이의 명예나 가치를 훼손하며 모욕할 권리는 그 어떤 이에게도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규정한 하버드대 존 마크 램지어 교수를 작심 비판했다.

은 시장은 “얼마 전 정복수 할머니께서 별세하셔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하신 분들은 단 열다섯분”이라며 “저희보다 앞서 고된 삶을 살아내신 분들의 선택과 경험들을 정면으로 그리고 제대로 마주하면서 어떤 길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값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라고 고민 많은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은 시장은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라는 이육사의 ‘꽃’의 한 소절을 인용하며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도 표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단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어둠은 끝끝내 거두고 찬란하고 평화로운 봄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곧 삼일절입니다. 오직 헌신했던 선생님의 삶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광복군 출신인 고 김우전 선생은 지난 2019년 2월 20일 오전 8시 12분께 별세했다.

선생은 1944년 5월 광복군에 합류해 국내 독립운동가와의 연락 임무 등을 수행했다.

1945년 김구 주석의 기요(기밀) 비서로 발탁됐고, 해방 이후에는 김구 선생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협상 때도 김구 선생을 수행했다.

선생은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2003년 제15대 광복회장을 역임했으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고문을 지냈다.

성남에 정착해 거주했던 선생은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인 남상목 의병장 기념사업회 회장, 성남 항일 의병 기념탑 건립, 독립운동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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