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는 24일 “저와 시대전환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함께 하는 3당 간의 서울시장 후보 3자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상 과정에 임하면서 시대전환 당원님들과 여러 시민 의견을 경청하면서 임하도록 약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조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선거연대협상 과정이 기계적이고 공학적인 단일화 공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우위가 독식하는 여론조사 방식과 매우 비현실적인 국민참여방식으로는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시민 여러분이 각 후보의 공약을 직접 평가하고 각 후보의 공약이 합해져 어떤 서울을 만들지 비전 평가가 되는 등 정책 연장이 되어야 한다”며 “시대전환과 저는 민주당, 열린민주당의 선거 연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꼽았다.
조 후보는 단일화 결정 과정에 대해 “전날(23일) 민주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의를 받고 시대전환의 상임대표회의를 통해 단일화 협상 참여를 결정했고 민주당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의 독자노선을 변경한 이유로는 “우상호, 박영선 예비후보, 김진애 후보 등 다양한 후보들과 정책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정책비전이 경쟁이 되는 장으로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후보 단일화 방안으로는 “이번 후보 단일화도, 휘몰이식 여론조사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 각 후보의 정책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후보가 선정되는 ‘정책경연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대전환은 몇 퍼센트(%)에 관심이 없다. 누구를 비난하고 지키는 선거가 아니라 정책을, 시민께 펼쳐드리는 경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경선 과정의 공식과 룰에 대해서 매우 유연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예비후보는 아직 단일화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몇 군데서 이뤄지는 경선 방식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쟁이 아닌 정책경연의 장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민주당에 발신했고,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 1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예비후보는 “단일화 데드라인은 아직 이야기가 없었다. 다만 1일 후보 확정 이후 바로 시작한다는 일정으로 경선의 룰을 확정하는 실무협상을 시작하자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고 저희는 찬성했다”고 말했다.
단일화보다 완주가 더 의미가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그런 논의가 당에서도 있었다. 다만 지금 저희가 주장하고 실현하고 싶은 정책인 주 4일제, 서울형 기본소득, 1인가족 정책 등을 실현하기 위한 큰 마당을 저희가 제안받았다”며 “그 과정을 통해서 저희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 저의 당선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다만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도 세 개당이 동등한 입장에서 세 당간의 후보 단일화라서 참여한 것이지, 합당을 전제한 일차적인 수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쉽다고 생각할 유권자가 있을 것 같다는 물음에 그는 “4월7일 투표지에 제 이름이 올라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뚫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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