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한 열린민주당, 시대전환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합당 논의는 선거 앞두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어려움인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열린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됐지만 우리당은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태다. 당 내부 단일화도 아직 안 됐는데 다른 당과 단일화를 논의하겠다는 게 (실을) 바늘 허리에 꿰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공개적으로 얘기는 못했던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방침은 이미 진작부터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8일까지 후보 단일화 문제가 결론 나야 한다”며 “단일화를 논의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서울 시민들께 우리의 의지나 뜻을 전달할 수 있겠느냐, 서로 간에 불이익이나 불공정 시비가 없겠느냐 하는 점들을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30일 전인 3월8일까지 현직 의원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는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속도를 조절할지 속도가 적당한지 구체적인 판단이 나오는 거라 지금 수준에서는 속도조절이라고 하는 게 특별한 의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준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 처리 일정에 대해 “현재 당에서는 그 일정(3월 법안 발의, 6월 처리)을 기준으로 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의 시행 유예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 됐는데 ‘21대 국회 임기 안에 반드시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이게 마지노선이다’고 판단하는 분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아직 하나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가 보기에는 1년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새로운 기구 설계를 해야 되니까”라며 “기구 설계 과정에서 실제로 반부패 수사 역량이 위축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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