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국 의원과 윤미향 의원 등 범여권 국회의원 35명이 다음달 진행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내고 “국방부는 방어적 성격의 연합지휘소 훈련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간 북미간 상호 불신의 벽이 높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고 군사적 핫라인도 끊어진 상황에 휴전선 일대의 사소한 오해와 불신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도 매우 높다”며 “현 시점에서 한미훈련은 북측의 강경 대응을 유발하고 극단적 외교·안보적 대립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미 바이든 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으며, 결론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신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에 대한 종합적이고 정리된 입장을 만들기 전까지 긴장을 심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인내심과 유연성을 발휘할 경우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긴장 완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적 방편으로서 한미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결단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미는 전반기 연합 지휘소훈련을 내달 9~18일 진행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