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4일 개최하면서 여권의 단일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현역 국회의원인 조 후보의 거취를 감안해 공직자 사퇴 시한인 8일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18일까지 단일화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열린 두 후보의 단일화 토론에선 부동산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박 후보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상장해 주식 수익으로 주택을 공급한다는 조 후보의 공약에 대해 “SH의 적자가 계속될 텐데 그렇게 되면 시장이 역할을 하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박 후보 공약대로) 주택 30만 채를 공급해도 서울 무주택 가구가 200만, 경기도 대기 숫자가 200만이라 열에 하나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조 후보가 공약한 ‘주 4일 근무제’에 대해선 큰 틀에서는 공감했지만 실행방안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조 후보가 “서울시에 주 4일제 서비스센터를 도입해 민간에 제도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하자, 박 후보는 “시장의 원리에 따르는 게 맞지 굳이 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은 과한 게 아니냐”며 맞받았다. 두 후보의 승부는 6, 7일 이틀간 진행되는 여론조사로 결정되며, 두 후보의 단일화가 마무리되면 김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여야 후보 단일화 뒤 여야 일대일 구도로 갈 경우에 대해 “녹록지 않지만 해볼 만하다”며 “여론조사 기관에서 박영선 효과라는 단어를 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상승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는 이날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과 천준호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대변인과 수행실장에는 각각 고민정 강선우 의원을 임명하는 등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캠프 진용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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