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선거 레이스 시작…‘빨간 운동화’ 받으며 필승 다짐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5일 11시 57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5/뉴스1 © News1
국민의힘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5일 필승 의지를 다지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오 후보는 방명록에 ‘다시 하나되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심장 서울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이후 오 후보는 박 후보와 함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정말 중요한 선거에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기쁘다기보다는 양 어깨를 내리누르는 엄중한 중압갑, 책임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졌다는 책임감을 뼛속 깊이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선거 연패를 언급하며 “이번 선거에조차 이길 수 없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까”라면서 “책임지는 자리에 제가 선택받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야말로 밤잠을 못 이뤘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에 맞서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여당은 어떤 형태로든 조직선거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고 사실상 관권선거가 이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어려운 지역 광진구에서 해봐서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서울시민과 유권자만으로는 너무나도 힘든 선거임이 분명하다. 의원들과 전국 당협위원장들의 진심을 담은 도움이 없으면 선거를 치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미래가 걸렸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도와주셔서 이번만큼은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하도록 도와달라”며 “하나의 밀알이 돼서 정권을 찾는 교두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박 후보는 “저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은 이대로 안 된다.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을 새롭게, 부산 갈매기처럼 날갯짓하게 하자는 게 또 하나의 소명”이라며 “(지방선거지만) 전국 선거일 수밖에 없다. 다음 대선을 위한 교두보 선거”라고 했다. 또 “경남풍을 일으켜서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두 후보를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빨간 운동화를 전달했다. 주 원내대표는 “(운동화가) 다 닳으면 이긴다는 임무를 주면서 전달한다”며 건투를 빌었다.

두 후보는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실무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덕담을 나눴다”며 “공천장은 다음주에 나올 것이고, 당 차원에서 선거대책기구를 잘 꾸려서 꼭 승리하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지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선거 대책을 논의한다. 박 후보는 부산으로 돌아가 지역 직능단체들과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