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인사위원회 인사위원으로 김영종(55) 법무법인 호민 공동대표변호사와 유일준(55)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직무대행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다음주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고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권력의 개입 없이 수사할 수 있도록 인사위원회를 운영할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추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여당의 공수처법 입법 강행에 반발해 인사위원 추천을 미뤄왔다.
김 변호사는 2003년 당시 수원지검 검사로 일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 전화 청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변호사의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고, 지난해 총선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았다.
야당이 인사위원 추천을 완료하면서 공수처 검사들을 뽑는 인사위 구성도 완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변호사를 추천한 바 있다. 공수처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인사위가 검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다음주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원칙을 정하고 검사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이달 내로 검사 선발 등을 완료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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