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 속으로” 정계복귀
金 “黃 개인적인 생각” 거리 둬
안철수 “尹, 보선 승리 도움 기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제3지대에서 성공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한 뒤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호사가들의 말들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윤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기 진로를 간다는 생각은 아직 안 한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론’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제3지대론으로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제3지대론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를 노렸던 여러 인사가 결국 거대 양당 체제를 깨지 못한 것을 상기시킨 것. 정치권에선 4·7보궐선거 이후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함께 야권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그건 황 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억제할 수는 없지 않으냐”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KBS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야권의 정권교체에 도움 되는 역할, 더 가깝게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도 야권의 큰 범주 안에 속하고 함께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