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변창흠 사퇴’ 건의에 文대통령 “정책 연속성 걱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2일 16시 14분


이낙연, 지난 8일 청와대서 文대통령 만나 변창흠 사퇴 건의
文대통령, '주택정책 연속성' 저해 우려 …"고민에 빠지신 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대표 퇴임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했던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의 업무보고 참석 직후 문 대통령을 만나 변 장관 사퇴를 건의했다고 한다.

다만 문 대통령은 변 장관 사퇴시 2·4 공급대책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의 연속성이 저해될 것을 우려해 난감해 하는 반응이었다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변 장관 사퇴를 건의했는데 문 대통령은 주택정책의 연속성이 흐트러질까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주택정책이 훨씬 중요한데 그게 흐트러지면 어떻게 하느냐. 그게 난감하다’고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위원장은 사태 초기부터 변 장관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본인이 LH 사장을 지낼 때 생긴 상황이잖냐. 당연히 그에 대한 책임 추궁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상인들과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 어느 경우에도 책임있게 처신할 분”이라며 변 장관의 거취결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도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사퇴 건의를 했는데 문 대통령께서는 고민이 되는 것 같다”며 “2·4 공급대책을 주도했는데 전체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신 모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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