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지지율 올라가니 3자 구도로 밑자락 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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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5일 10시 21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21.3.14/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21.3.14/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 대상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요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가 전날 자신을 겨냥해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놀랍고 충격적이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금 단일화를 왜 하는 것인가. 제1 야당의 독자적 역량이 안 되니 저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닌가”라며 “작년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 분열의 중심이고 씨앗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런 언행은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이탈을 가져와 결국은 같이 죽는 길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아직도 야권 일각에서는 저와 저를 지지해주는 지지층을 떼어 놓으려는 분들, 야권 전체의 승리보다는 자기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분들이 있다”며 “한마디로 안철수 단일후보를 막아야 본인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개인의 경쟁력과 조직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야권이 취약한 20·30대, 중도층·무당층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더 지지가 높은 유일한 야권 후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서는 “농지 취득을 지적하는 국민에게 직접 ‘좀스럽다’고 비난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쳐야 하는데 적반하장이다. 처남의 수십억 시세 차액, 따님의 억대 시세 차익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하고 문제가 있다면 일원 한 푼까지도 국고에 헌납하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영과 권위를 유지하는 길”이라며 “조국 전 장관이 즐겨 쓰던 ‘육참골단’을 이번 기회에 한번 사용해보시기 바란다.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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