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15일 오후 열린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투기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서울시 부동산감독청을 설치해 투명한 부동산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는 자칫 잘못하면 경제순환을 막을 수 있다”며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LH 특검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큰 규모에 비해 특검을 제안하는 것은 당장 소나기만 피하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도 격돌했다. 박 후보는 2014년 특별법 제정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김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도외시한 특별법을 박 후보가 합의하면서 유가족들은 ‘박 후보를 고소하려고까지 했다. 정치 생명이 끝났어야 하는 사람이 이 자리에 이렇게 와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에) 세월호 유가족이 마음 아프게 생각할 것이다. 유가족의 말을 이렇게 전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제가 다 연락하고 지내는 분들이니까 (유가족들과) 직접 연락해 보겠다”고 반박했다. 두 차례의 토론을 마친 두 후보는 16, 17일 여론조사를 통해 17일 최종 단일 후보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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