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부동산감독청 설치” 김진애 “국민 범죄자로 몰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6일 03시 00분


[보선 D-22]후보 단일화 2차토론서 공방
이틀간 여론조사 뒤 최종후보 결정

(왼쪽부터)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동아일보DB.
(왼쪽부터)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15일 오후 열린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투기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서울시 부동산감독청을 설치해 투명한 부동산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는 자칫 잘못하면 경제순환을 막을 수 있다”며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LH 특검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큰 규모에 비해 특검을 제안하는 것은 당장 소나기만 피하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도 격돌했다. 박 후보는 2014년 특별법 제정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다. 김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도외시한 특별법을 박 후보가 합의하면서 유가족들은 ‘박 후보를 고소하려고까지 했다. 정치 생명이 끝났어야 하는 사람이 이 자리에 이렇게 와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에) 세월호 유가족이 마음 아프게 생각할 것이다. 유가족의 말을 이렇게 전달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제가 다 연락하고 지내는 분들이니까 (유가족들과) 직접 연락해 보겠다”고 반박했다. 두 차례의 토론을 마친 두 후보는 16, 17일 여론조사를 통해 17일 최종 단일 후보를 가린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박영선#부동산감독청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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