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파란색 래핑광고 민주당 지지?…선관위 “수정 불가”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8일 08시 35분


4·7 보궐선거를 앞둔 3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택시차고지에서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래핑을 들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4·7 보궐선거를 앞둔 3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택시차고지에서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래핑을 들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홍보물이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빛·각도 등에 따른 인식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수정 불가 입장을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특정 정당이 연상되는 만큼 홍보물 수정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에 대한 선관위의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해당 색상은 특정 정당과 관계없고, 선관위는 이를 방지하고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빛·각도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우리 위원회는 홍보물 제작 시 특정 정당이 연상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색상 등의 선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래핑 홍보물에는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와 ‘꼬옥 행사해야 할 소중한 권리 투표’라는 문구가 보라색 계열과 붉은색 계열의 색상이 혼합(붙임 도안 참고)돼 게시됐으며 이는 특정 정당의 색상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하는 내용의 주장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수정 요구가 있는 홍보물은 선관위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산 2150만원을 들여 서울 택시 150대에 부착한 것이다.

홍보물에는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꼬옥 행사해야 할 소중한 권리 투표’ ‘방역소독완벽, 안심하고 투표하세요’ 등이 하얀 바탕에 파란색 계열 글씨로 쓰여 있다. 야당은 이를 두고 “홍보문구 색상이 민주당 상징색과 가깝다”며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울·부산 중 서울지역에서만 택시를 통한 홍보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택시를 이용한 홍보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부산과 달리 서울은 본선에서 여야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허 의원은 “택시에 실제 부착된 홍보물은 색상은 물론 글씨체까지 민주당의 것과 유사하다”며 “색상은 유권자의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의 핵심으로 선관위는 당장 수정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21-03-18 10:33:18

    확실한 다른 색상도 있는데 굳이 저 색상을 사용하려고 고집하는 의도가 느껴진다. 개만도 못한 자식들.

  • 2021-03-18 10:42:46

    정권 바뀌연 제일 먼저 손 봐야 할 기관이다.사형 받을 인간 몇명인지 그 넘들 잠 못 잘거다.

  • 2021-03-18 11:41:51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지나가는 개도 웃는 개소리 된지 오래다. LH로 남불 징하제? 이건 나라여? 한심한 넘들.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