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수정제안 복잡해”…‘단순 적합도+경쟁력’ 역제안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8일 09시 08분


"조사기관서 경쟁력, 적합도 각각 물어 합산"
"단일화 안되더라도 인쇄 전까지 시간 있어"
"안철수, 김종인 멘토였는데…감정싸움 자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시한을 하루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 2곳에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고 합산하는 ‘단순 적합도+경쟁력 조사’를 18일 제안했다. 단일화 실무협상 마지노선은 이날 오전 11시로 잡았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 측 수정 제안은 너무 복잡하다. 제가 단순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후보의 실무협상단은 전날(17일) 오후 9시20분까지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론조사 문항과 유선전화 비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오 후보 측은 ‘경쟁력 조사 + 유선 10%’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가상 대결 + 유선 10%’, ‘경쟁력 조사 + 유선 0%’를 고수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적합도 조사 50%, 경쟁력 조사 50%’ 방식도 수정안으로 제안했다. 여론조사기관 2곳이 ‘여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서울시 유권자에게 번갈아 물어본 뒤, 이를 합산해 최종 단일 후보를 정하자는 것이다.

오 후보는 “한 기관이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고, 다른 기관이 적합도와 경쟁력을 물어보자는 수정안은 너무 복잡하다, 전화 받는 분들이 어리둥절할 것”이라며 “그냥 한 쪽은 적합도를, 다른 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합산하는 방법이 있다. 같은 내용이니 (안 후보 측이)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실무협상이 지연돼 단일 후보 등록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에는 “오늘 오전 10시, 11시 전에만 타결이 돼도 오후에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까지 결론을 낼 수 있고, 등록 마감 시간 전에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사실상 단일화 실무협상 시한을 이날 오전 11시로 못 박은 셈이다.

다만 최악의 경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하는 29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이 계속될 여지도 내비쳤다. 오 후보는 “(협상 타결이) 안 되더라도 투표용지에 1인이 인쇄될 때까지는 (단일화가) 안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혹시 29일 전까지 타결이 안 되면 두 후보가 직접 만날 것이냐’는 말에는 “그렇다”고 했다.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박 후보가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이 상당히 유사하게 연상된다’고 한 말에 대해 “흑색선전, 마타도어의 대가 괴벨스가 연상된다”고 맞받았다.

이어 “내곡동 땅의 본질은 지난 2006년 제가 시장에 취임하기 전에 문제의 땅이 국민임대주택지구로 지정됐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가) 지지도에서 떨어지니 흑색선전을 쓰는 것이다. 박영선 후보 캠프는 괴벨스 집단화가 돼간다는 말을 들어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서는 “박 후보의 대처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불안한 이유가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른 몇 명의 여성의원이라면 바로 내치겠다, 그러면 안심하겠느냐‘ 이것이 올바른 자세”라며 “그런데 밤에 페이스북에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다. (피해호소인) 3인방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 때문에 시작한게 아니냐”라며 “정말 의지가 보이지 않는 자세다. 정말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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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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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8 09:53:31

    여론조사라는게 단순명확해야 응답자들이 솔직하게 답을 하게된다! 응답자들의 입장은 생각하지않고 자기들 생각해서 문항을 비비 꼬아서 설문조사하는지 모르겠다! 특히 안철수는 자기로 잔일화해야한다는 아집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 2021-03-18 10:28:54

    안철수. 문재인 코로나독재정권에 충성하는 자. 박원순 문재인에게 양보하고 때로는 야권 후보로 독재정권 집권하게 하였으니 4.7.보궐선거 연고지 부산으로 갈 일이지, 양아치 근성 버리지 못하고. 서울에서 마지막 야당분열 의지를 보여, 문재인에게 낙점 받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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