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 사퇴로써 박원순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18일 09시 42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A 씨에게 사과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사퇴로써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박 후보의 선택은 자진사퇴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피해자가 직접 나서 말하기 전에 마땅히 박 후보와 민주당이 진작 했어야 했던 일”이라며 “그런데 그들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 씨 측 법률대리인단인 서혜진 변호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그분(박 전 시장)의 위력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저를 괴롭게 하고 있다”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17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 씨 측 법률대리인단인 서혜진 변호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그분(박 전 시장)의 위력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저를 괴롭게 하고 있다”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 후보는 특히 박 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A 씨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회피한 점을 언급하며 “그 즉시 무릎이라도 꿇고 사죄하고 문제의 캠프 3인방을 정리하고 당에 징계를 요구하겠다 할 일이지, 이게 집에 가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진지한 생각 끝에 밤 9시가 돼서야 나온 박 후보의 입장”이라며 “결국 피해자가 지명한 3인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이 에둘러 자신이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신의 존재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공포”라며 “이제라도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 후보부터 사퇴 하시고 진심을 담아 용서를 비시라”고 재차 말했다.

앞서 A 씨는 17일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이 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의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면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호소했다. 또 박 후보를 향해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에 대해서 직접 저에게 사과하도록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또 사과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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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1-03-18 10:40:06

    박 시장의 사인은 전신이 허공에 매달린 질식사(목 졸림)다. 그런데 박 시장의 시신에는 시반이 뒷덜미, 허리, 등, 허벅지에 나타나 있다. 즉 타살된 뒤 옮겨진 것이다(주범 김정숙). https://blog.naver.com/cnamsung/22217044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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