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회담 시작…‘북한·중국·한미일’ 논의, 공동성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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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09시 53분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일정. © News1
미 국무국방장관 방한일정. © News1
18일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방한 계기로 한미 외교·국방 장관(2+2) 회의가 열렸다.

이날 오전 9시 10분 오스틴 장관이 먼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섰고 블링컨 장관은 9시 30분 청사로 도착해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 이로써 지난 2016년 10월 이후 5년 만에 2+2 회담이 개최됐다.

이번 2+2 회의 의제는 Δ한미동맹 Δ한반도 문제 Δ지역협력 Δ글로벌 파트너십 등이다. 특히 최근 북측에서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대북접촉을 두고 강경 발언을 한만큼 북한·북핵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미 국무·국방 장관 아시아 순방 시작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에 이어 나온 두번째 메시지다.

방일 일정을 소화한 미 장관들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직접적으로 주문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2+2회의를 마친 뒤 양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한다. 공동성명서에선 논의한 의제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스틴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카운터파트너와의 한미 외교 및 국방 장관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내 이같은 내용이 공동성명서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양국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어느 수위까지 나올지 주목된다.

17일 오스틴 장관은 서 장관과 만나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도전들 때문에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면서 “난 오늘 여기 미국의 한국 방어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정 장관과 만난뒤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은 자국민에 대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계속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을 향해 “홍콩 경제를 조직적으로 잠식하고 대만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면서 “티베트의 인권을 유린하는 등 남중국해 지역에서 영토 주장을 하며 침해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북중인권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성명서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편 공동성명서 채택 이전엔 부대행사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특별협정(SMA) 가서명식을 개최한다. 협정 가서명은 우리 측에선 정은보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그리고 미국 측에선 로버트 랩슨 주한대사 대리가 각각 나선다. 양국 장관들은 이를 참관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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