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吳옹호 “대범한 남잔 기억 못해” VS 與 “성차별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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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13시 44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특혜’ 보상 의혹과 관련해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하지 못한다”며 오 후보를 옹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권 의원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17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 “(오 후보가) 처가 재산을 상속 받은 건 재산신고 등록을 하다 보니 알고 있었겠지만 그 땅의 정확한 위치는 모를 수 있다”며 “무슨 남편이 처가 상속받을 재산에 대해 쪼잔하게 관심을 갖나. 큰일을 하는 사람,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 의원님, 우리 시민들은 ‘대범’하지 못해서 살림집 하나에 웃고 우는 거냐”며 “36억 원 정도 되는 땅에는 관심도 없이 살아야 ‘쪼잔’하지 않은 건가”라고 물었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직자가 자기 재산 등록한 것을 모르다니. 그리고 대범한 게 아니고 양심불량 거짓말 아닌가”라고 적었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가부장적이며 남성 중심의 사고가 기저에 깔려있는 차별주의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 셀프 특혜 논란에 대해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고 반박했지만 재산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존재를 모른다는 표현은 지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 땅이 거기에 해당됐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축약적인 표현”이라고 재반박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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