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격탄’ 文 지지율 5%p 빠진 39%…NBS “조사 8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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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14시 18분


3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여론조사.(NBS 리포트 캡처)
3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여론조사.(NBS 리포트 캡처)
지난해 7월 조사 시작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부지 사전투기 사태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실시한 3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로 전주 조사(44%)보다 5%포인트(p) 급락했다.

이는 NBS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첫 30%대이자,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53%로 전주 조사(51%)보다 2%p 올랐다. 이는 3개월 전인 12월 3주차 때와 같은 수치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론 악화는 4·7 재보선에도 일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56%로 전주 조사(52%) 대비 4%p 올랐다. 긍정평가 비율은 36%로 전주 조사(43%)에 비해 6%p나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비율이 57%로 전주 조사(54%) 대비 3%P 상승했다. 긍정평가 비율은 34%로 전주 조사(43%)보다 6%p 떨어졌다.

연령층별로 보면 부정평가 비율은 5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지만 그 중에서도 2030 세대 청년층의 부정평가 비율이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18~29세에서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50%에서 이번주 57%로 뛰었고, 30~39세에서는 지난주 47%에서 이번주 53%로 6%p 상승했다. 반면 50대에서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56%에서 이번주 48%로 8%p 하락했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82%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13%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LH사태가 발생한 인천·경기 지역에서 86%로 가장 높았고 서울에서도 85%에 달하는 등 수도권의 비중이 높았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로 전주 조사(31%) 대비 1%p 하락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6%를 유지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불과 4%p차로 지난해 7월 2주차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각각 5%로 각각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태도유보는 28%로 지난주(29%)보다 1%p 줄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5.9%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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