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민정 의원의 캠프 대변인 사퇴 결정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박 후보는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고민정, 말없이 글을 남기고 떠난다 합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하늘을 봅니다. 잿빛입니다. 통증이 훅 가슴 한 쪽을 뚫고 지나갑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치유가 된다면 하루 빨리 해야하지 않겠냐고 고민정 대변인이 저한테 되묻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삶이란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픕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이날 오후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 의원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고 털어놓았다.
고 의원은 이어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 만나 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날인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A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에는)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제 피해사실을 축소, 왜곡하려 했고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말로 저를 압도했다”라며 “투표율 23%의 당원 투표로 서울시장 후보를 냈고 지금 (박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저의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한다면 용서하고 싶다. 그분의 잘못뿐만 아니라, 지금 행해지는 상처를 줬던 모든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A 씨는 또 박 후보를 향해선 “나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 등)에 대해서 박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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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20:05:02
삶이란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픕니다 / 죽으러 가냐? 웃기고 있네...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아무 느낌도 없으면서 고민정에게는 삶까지도 끌어내냐? 지금은 철학하기엔 때가 아니라오.
2021-03-18 20:06:19
색마 박원순에게 평생 치유되기힘든 상처를 입은 여비서 가슴에 말뚝을 밖은 죄가 과연 ,가벼울까? 벼락을 맞어야지,,영선씨 고민정 사퇴에 가슴이 찢어집니까? 아니면 색마한테 성추행 당한 여비서의일상삶이 아픔니까 가제는 게 편이지,,아무렴,
2021-03-18 21:56:40
이것들이 서울시장 잡수시겠다고 줄줄이 쇼를 한다. 국민들 우습게 보지마라. 이 쓰레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