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호소인 3인방’ 고민정·진선미·남인순, 박영선 캠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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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8일 21시 47분


(왼쪽부터)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왼쪽부터)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아일보DB.
고민정·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남인순 의원도 당연직 공동 선대본부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남 의원은 18일 저녁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이같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캠프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앞서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해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는지에 대한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한다”라며 “겉으로 아닌듯 살아가고 있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것 조차 두려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진 의원은 이어 “언젠가는 제대로 진심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이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하며 선대위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동아일보DB.

이날 먼저 박 후보의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고 의원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어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고민정, 진선미, 남인순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르는 데 동조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직접 사과하도록 하고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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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추천 많은 댓글

  • 2021-03-18 22:05:39

    아 - 이제야 조금 ... 일년이나 질질 끌더니 .. 머리 텅빈 좌빨 시민단체 출신들

  • 2021-03-18 22:25:41

    더듬어만지당 짜고 치는 고스톱 사퇴가 아니라 작전상 후퇴 이 종자들 뇌구조가 궁금해

  • 2021-03-18 22:19:16

    당신들에게 불행한 일이 없길 바라지만 혹여 당신이나 따님이 그런일을 당하면 그냥 호소만 하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 악인을 용서하고 그 정신을 길이 계승하고 동성결혼과 동물하고 결혼도 찬성 하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은 성범죄에 상당히 관대하고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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