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일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에도 굳건한 토대가 되는 만큼 양국 관계의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0분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두 장관은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평가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올해 1월 출범 이후부터 줄곧 중국 견제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한일관계 개선을 주문해 왔다. 블링컨, 오스틴 장관이 한국에 도착한 17일에도 미 국무부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 간 관계 및 동맹들 간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일관계보다 더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해법을 “한국이 먼저 가져오지 않으면 관계 개선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여성 성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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