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오세훈 요구한 단일화 방안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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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9일 10시 45분


오는 22일에는 단일 후보 결정할 것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사진공동취재단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승리를 바라지 않는다. 오직 야권이 이기는 것만을 바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 시민의 선택과 평가에 맡기겠다”면서 “내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단일화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오 후보와 실무적 부분에서 이견을 없을 것이다. 월요일(22일)에는 단일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25일부터는 선거 운동에 단일 후보가 나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얘기하지말자. 야권 후보가 누가 되던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며 “우리는 손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서로의 차이와 그간의 감정은 모두 잊고 오직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보고 있다. 역사가 기록할 것이다. 나는 반드시 2021년 4월 7일을 대한민국의 민주화 법치, 공정과 정의 회복을 위한 첫 출발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앞서 전날 안 후보와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이 불발된 바 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가 제시한 단일화 방식은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000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하는 것이다. 이때 유선전화가 10%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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