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가정 감수정 가졌으면”
“의붓아들 40대로 사업을 하는 인물”
“엘시티 폭등 원인은 문재인 정부 정책 때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박형준 선거사무소 브리핑룸에서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19일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과 관련해 “불법이나 비리, 특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의 본질은 엘시티를 사는데 불법이나 비리, 특혜가 있었느냐는 것”이라며 “굳이 가족 사연을 들어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구입경로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나오면서 걱정한 것이 혹시라도 마음에 품은 자녀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법적으로 친가가 있는 사람이고, 저 때문에 피해 받아서는 안되는 사람들”이라며 “검증해야 할 사람은 박형준이지 그들이 아니다. 재혼 가정에 대해서 좀 더 감수성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 언론은 박 후보가 엘시티 특혜분양 비리의혹에 대해 ‘2020년 4월 부인 조모 씨가 정상적인 매매를 거쳐 샀다’고 했지만 전 소유주가 부인의 아들 최모 씨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매매계약서에 따르면 조 씨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최 씨에게 웃돈 1억원을 주고 구입한 걸로 돼 있다는 것이다. 최 씨는 분양권을 갖고 있던 이 모씨에게 웃돈 700만원을 주고 20억 2200만원에 집을 샀고, 같은 날 조씨의 딸 최모 씨도 엄마 아파트 바로 아래층을 웃돈 50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후보는 이에대해 “아내가 구입한 엘시티를 최초로 분양 받은 사람은 65년생 이모씨로, 엘시티와 전혀 상관없는 분”이라며 “아들이 누나 부부가 엘시티에 집을 사니 이모씨로 부터 분양권을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은 40대로 독자적인 사업을 하는 인물로, 본인이 어느 정도 재력이 있었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팔고 엘시티에 입주할 생각으로 분양권을 구입 했지만, 당시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다 보니 그 부동산이 팔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것을(엘시티를) 부동산에 냈다. 증거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엘시티 입주 최종 시한이 2019년 5월1일이었는데, 그 때까지도 팔리지 않아 계약금과 그동안의 이자 등의 손해가 발생할 처지가 됐다”며 “그래서 아이 엄마가 그 집을 인수하게 됐다. 사실 엘시티 구입에 적극적 의사가 있지도 않았다. 투기나 투자의 목적이라는 말은 마타도어(흑색선전)”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아내가 인수할 때도 회계사를 통해 거래를 했고, 당시 부동산 4곳에 공정한 프리미엄 시세를 물어보고 1억원으로 결정했다. 아들은 양도세 등 모든 세금을 다 냈고, 거래관계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인수 자금 부분도 10억원의 융자를 포함해 모두 해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엘시티 구매 이후 이뤄졌고, 그 원인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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