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보에…홍준표 “훌륭한 책략” 나경원 “대승적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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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9일 15시 24분


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요구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몽니에 굴복하는 것도 한신의 굴욕처럼 훌륭한 책략”이라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안 후보를 중국 한나라 명장인 한신에 빗댔다. 한신은 작은 부끄러움을 감수하지만 큰 뜻을 품은 인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이어 “늘 머뭇거리던 안 대표가 이번에는 전격적으로 김종인 안을 수용한 결단을 높이 산다”며 “김종인의 승리가 아니라 안철수의 포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나를 버릴 때 기회가 온다”며 “승패를 떠나서 그게 소인배 정치와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단일 대오로 정권 탈환의 장정에 함께 가자. 고맙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안 후보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줬다”며 “감사한 일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오직 나만 이기려고 하면 모두가 지는 것이고 함께 이기려 하면 결국 모두가 승리하는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주변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일도 이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 역시 “안 후보는 말 그대로 솔로몬 재판에서 친모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아이를 반으로 자르라는 판결을 받느니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내가 모든 걸 양보하겠다는 심정으로 국민의힘 측의 요구를 조건 없이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대승적 각오로 스스로를 내려놓은 안철수 후보의 결심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따.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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